강동성심병원 격리 해제...'메르스 마무리 국면'

강동성심병원 격리 해제...'메르스 마무리 국면'

2015.07.07.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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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3의 메르스 유행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강동성심병원이 잠복기를 무사히 넘기고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습니다.

강릉의료원도 격리가 해제됐는데요.

확진자도 이틀째 나오지 않아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르스 3차 유행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털어내고 강동성심병원이 정상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73번 환자에 병원 전체가 광범위하게 노출돼 병원을 폐쇄한 지 2주 만입니다.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과 달리 단 한 명의 환자도 나오지 않았고, 그동안 자택 격리했던 의료진과 직원들도 무사히 병원에 복귀했습니다.

[이은미, 173번 환자 상담 간호팀장]
"나도 걸리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이 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은 거리가 굉장히 가까웠거든요. 다행인 건 우리가 N95(마스크)를 썼고..."

지난달 17~22일 173번 환자는 이 병원의 외래와 일반 병동, 중환자실까지 거치며 4천 8백여 명과 접촉했습니다.

당시 환자는 폐렴이 급속히 나빠지는 상태여서 주변에 전파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엄중식,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22일부터)정형외과 병동과 외과계 중환자실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외래 부를 다 폐쇄했고, 이틀에 걸쳐 약 3백 명 이상의 환자를 퇴원시키면서 병원 전체를 폐쇄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접촉자 격리와 관리 덕에 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소독 작업을 거쳐 병원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릉의료원도 지난 23일 간호사가 감염된 이후 추가 환자 없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습니다.

강릉의료원은 병원 청소와 소독을 한 뒤 오는 13일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는 이틀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제3의 발원지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더 큰 피해 없이 메르스가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집중관리병원은 투석실이 환자에 노출됐던 강동경희대병원과 최근까지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두 곳입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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