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만에 재개원..."안심병원 되겠다"

38일 만에 재개원..."안심병원 되겠다"

2015.07.06.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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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의 진원지로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던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병원 측은 메르스 발생 병원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환자들도 별다른 걱정 없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29일부터 문을 굳게 닫았던 평택성모병원이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병원 밖에서 부터 환자와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외부진료소에서는 체온을 점검하느라 부산합니다.

[전정은, 평택성모병원 간호사]
"진료받으러 오셨어요? 열 좀 잴 게요."

제일 먼저 병원을 찾은 환자는 87살 윤남희 할머니.

그동안 다친 무릎을 진료하느라 멀리 있는 병원을 다니다 이 병원이 다시 문을 열자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윤남희, 평택시 팽성읍]
"답답했지 (병원에) 못 와서 답답했지. 이 다리는 아프고."

13개 진료과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환자도 점점 늘었고 건강검진센터도 다시 운영됐습니다.

[공재광, 평택시장]
"성모병원 안전합니다. 많이 애용해주셔서 어려움을 같이 함께 극복한다면..."

지난 달 13일까지 의료진 등 모든 직원이 격리됐다 해제되고 보건당국으로부터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체된 게 지난 달 17일.

이후 병원 측은 3차례에 걸쳐 병원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재개원 날짜를 미루며 훈증 소독까지 실시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있었던 8104호에는 환기구를 설치하는 등 더욱 꼼꼼히 점검했고 6인 병상의 병실을 4인 병상으로 바꿔 환자 밀집도를 낮췄습니다.

[이기병, 평택성모병원장]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고 평택시민이 저희 병원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그런 병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병원 측은 병원 내 감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서너 달 쯤 지나면 주민들의 인식이 나아져 병원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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