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장이랑 친한데"...돈 챙겨 유유히

"나 사장이랑 친한데"...돈 챙겨 유유히

2015.07.05.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편의점에는 나이가 어리거나 업무에 서툰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업주와 친하다고 종업원을 속이며 전국 편의점에서 금품을 훔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르바이트생 혼자 있는 편의점에 젊은 남성이 들어옵니다.

트럼프 카드 한 세트를 보이며 서른 세트를 주문합니다.

이어 거스름돈이 충분한지 보겠다며 금고 속 돈을 집어 들고 확인합니다.

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의심을 피한 뒤입니다.

그러더니 아르바이트생이 물건 수량을 확인하는 사이 그대로 돈을 들고 나갑니다.

아르바이트생은 사장과 협의가 됐다고 생각해 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20살 황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50여 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전국을 돌며 챙긴 현금과 문화상품권만 천6백만 원어치.

편의점에 나이가 어리고 업무가 서툰 아르바이트생들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점주와 전화 통화를 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한성현,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 2팀장]
"(점주랑) 통화는 하는데 서로 엉뚱한 얘기 하는 거예요. 나중에 끝나고 나서 야, 아까 그 사람 뭐야? 하면 (종업원이) 사장님이랑 잘 안다던데..."

이미 같은 범행으로 구속됐던 황 씨는 출소한 지 몇 달 만에 또다시 감옥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