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쓰레기장 화재 "'펑' 소리에도 속수무책"

해수욕장 쓰레기장 화재 "'펑' 소리에도 속수무책"

2015.07.04.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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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바로 옆 쓰레기장에서 불이 나는데 소화기 하나 없었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장호해수욕장 쓰레기장에서 오늘(4일) 오후 1시 쯤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발견한 야영객이 119에 신고한 뒤 먼저 불을 끄려 했지만, 주변에 소화기가 없어 30분 가까이 지켜만 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상황은 제보자가 드론으로 항공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야영객은 "119에 전화했더니 출동에 20분 정도 걸린다며 먼저 진압을 시도하라고 했다. 하지만 해수욕장 개장 이전이라 그런지 관리자도, 소화기도 없었다. 심지어 개수대에서 물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장에 부탄가스 통이 있었는지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유리 파편이 10m 남짓 떨어진 테이블 위로 튀기도 했다"고 전했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쓰레기장 인근에는 약 40여 동의 텐트가 있었다. 화재 당시 바람이 텐트동 반대편으로 불어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쓰레기장에서 발생한 불은 1시 28분쯤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진압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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