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보·가뭄·온난화로 녹조 발생 최적의 조건"

"수중보·가뭄·온난화로 녹조 발생 최적의 조건"

2015.07.04. 오후 12: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앵커]
한강 녹조가 상류로 확대되고 있고 덩어리진 부유물이 떠다니면서 악취가 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번 녹조 원인과 문제점, 짚어보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속으로 미래부의 녹조로부터 안전한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단을 이끌고 계신 이상협 단장 나오셨습니다.

한강·낙동강 지금 녹조가 심한 상황인데요. 가뭄이 역시 가장 큰 원인이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기온이 올라갔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 되겠고요. 아까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가뭄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뭄 중간중간에 내리는 강우로 인해서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들이 강으로 유입이 되면서 강의 오염농도가 올라가면서 올해와 같은 극심한 녹조가 발생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제가 어제 한강에 나가보면서 사람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여름을 맞아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녹조현상이 있는데 그런 수상스포츠 즐기는 건 괜찮나요?

[인터뷰]
녹조가 피면 기본적으로 외국에서도 물놀이를 금지해 주세요라는 팻말을 붙입니다. 그래서 녹조가 피었을 때는 어쨌든 그게 피부에 닿았을 때는 피부가 민감하신 분들은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물놀이는 삼가해 주시고 물놀이를 하시겠다고 하시면 반드시 옷을 입고 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강도 그렇고 낙동강도 그렇고 수질이 지금은 녹조가 많습니다. 원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비가 많이 와야 되겠죠?

[인터뷰]
가장 기본적으로 강의 수질을 회복하는 데는 물론 말씀하신 것과 같이 많은 비가 내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보가 건설되면서 강물이 머무르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서 수질이 악화되는 영향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보 이야기를 해볼까 한데요. 환경단체들은 녹조의 원인으로 수중보가 원인이다. 물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수중보가 원인이 됐다고 볼 수도 있나요?

[인터뷰]
녹조가 발생되는 데 3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풍부한 물과 높은 온도. 그리고 풍부한 영양염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녹조가 발생이 되는데 풍부한 물이라는 조건이 극단적으로 맞아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풍부한 물이라는 것은 갇혀 있는 물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리고 낙동강 유역 환경청에서 보가 생김으로써 물의 체류 시간을 예측하는 값이 있는데 과거의 낙동강에 물이 머무르는 시간은 하루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보가 생성됨으로써 14일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이 보가 생성됨으로써 물이 체류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이 높아졌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중보를 철거하면 이게 좀 해결이 될 수가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물론 물이 흘러가면 녹조 문제는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쨌든 보가 설치된 환경에 맞춰 하천관리계획이 돼 있기 때문에 보를 쉽게 해결한다라고 말하는 것도 보를 건설하는 것만큼의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내 조류 경보가 나온 게 2000년대부터 알고 있습니다. 녹조가 심해지면 식수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보체제가 도입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조류가 발생되면 가장 기본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가 맛, 냄새, 독소물질입니다. 맛, 냄새를 쉽게 말씀을 드리면 녹조에서 비롯되는 풀비린내입니다.

그래서 풀비린내가 수도꼭지에서 났을 때는 아무래도 시민들이 불쾌감을 느끼겠죠. 그리고 또 하나 독소물질을 말씀하셨는데 녹조가 피면 반드시 독소물질이 발생된다. 그것은 아닙니다.

모든 생명체는 사멸되면서 몸 안에 있는 모든 독소물질들을 배출하기 때문에. 그것을 릴리즈톡신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녹조가 폈을 때 독소가 발생한다라고 등호관계를 연결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면 맛, 냄새 독소물질은 환경부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는가. 모든 수질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규제기준만큼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녹조가 발생할 경우에는 보통 상류에서 발생해서 하류쪽으로 확대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좀 이례적이라면서요?

[인터뷰]
아까 말씀하신 바와 같이 상류에서 펴서 상류에서 포자가 형성돼서 하류로 흘러가면서 대량 증식되는 현상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보가 생성되면서 상류, 중류, 하류의 개념이 많이 희석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녹조가 대량으로 전지역에서 발생될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보가 최근에 생긴 건 아닌데 갑자기 이례적으로 녹조현상이 심화된 이유는 뭔가요?

[인터뷰]
물론 보가 만들어져 생성된 것도 있고 지구의 온난화의 영향도 큽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구 전체가 기온이 올라감으로써 녹조에 대한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녹조로 물이 오염됐다고 볼 수가 있는데 지금 서울시에서는 정수처리를 거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이 마실 수 있다라고 식수문제를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믿어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제가 물 전문가 입장에서 맛, 냄새 독소물질을 없애기 위해서 기본적인 검증은 오존활성탄이라는 공정을 씁니다. 오존활성탄이라는 공정을 쓰면 기본적으로 맛, 냄새, 독소물질에 대한 수돗물에 대해서 시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100% 가능합니까?

[인터뷰]
100%라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99. 9%까지는 확신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비나 태풍이 오면 녹조현상이 완화가 되잖아요. 그런데 좀 인위적으로 녹조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언론상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나옵니다마는 녹조는 기본적으로 부유성의 특성이 있습니다. 물에 떠다니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항상 물가로 모입니다. 그래서 물가에 핀 녹지 않는 상태로 존재를 하기 때문에 물속에 녹지 않은 물질을 제거하는 수처리기술을 적용하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쉬운 방법은 많은 비와 태풍이 오면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보다 보다 효율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녹조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앞서 언급한 식수 외에 하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다 죽게 된단 말이죠, 생태계가 위험해지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녹조를 말씀을 드리면 녹조는 우리 생태계의 가장 바닥을 형성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말씀하시는 녹조 박멸이라는 단어는 우리 생태계를 거부하는 말로도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녹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마는 녹조가 끼어서 물고기가 죽는다라는 것에 대한 등호를 하는 것은 약간 좀 무리인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상협 단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