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V소리 시끄럽다"...이웃 주민 살해

단독 "TV소리 시끄럽다"...이웃 주민 살해

2015.07.02.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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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나 소음 문제로 인한 이웃 간의 다툼이 끔찍한 사건으로 번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주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에서도 소음 문제 시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사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일주일쯤 전인 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북구 번동 주택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원룸 주민 34살 박 모 씨가 바로 옆 단독주택 주민 50살 조 모 씨를 살해한 건데요.

사건의 발단은 TV 소리였습니다.

이웃집 TV 소리가 시끄럽다며 욕설을 하던 박 씨가 조 씨의 집 담장을 넘어가 조 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해 숨지게 한 겁니다.

숨진 조 씨를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박 씨는 이틀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근처 원룸으로 이사 온 박 씨가 우발적으로 조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앵커]
이웃 주민끼리 다투는 과정에서 분노를 참지 못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경우가 얼마 전에도 있었죠?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사당동에서도 이웃 주민 사이의 다툼이 살인극으로 번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세대주택 위아래 집 주민끼리 반상회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생긴 일인데요.

말다툼에 이어 몸싸움까지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한 윗집 주민이 흉기를 집어 든 겁니다.

윗집 주민 48살 이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아랫집에 살던 40살 허 모 씨가 숨지고 허 씨의 어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

두 집 주민은 1년 전부터 층간소음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투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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