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 결과 발표..."불법 대선 자금 혐의점 못 찾아"

'성완종 리스트' 오늘 수사 결과 발표..."불법 대선 자금 혐의점 못 찾아"

2015.07.02.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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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의 기소 방침을 밝힌 가운데 불법 대선 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여권 인사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정치권을 강타했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정치인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그리고 80여 일 만에 특별수사팀은 중간수사결과를 내놓습니다.

수사팀은 고 성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 이미 기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의 핵심인 불법 대선 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기업 비자금 흐름을 상세하게 살펴봤고, 리스트에 거명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서 요직을 맡았던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을 조사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8일)]
"(2억 원 수수한 사실 인정하시나요?) 없습니다. (대선 자금과 총선 자금 다 깨끗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네,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고 성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무혐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고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도 밝힐 예정입니다.

2007년 두 번째 특별사면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 측에 청탁했고, 건평 씨가 사면 이후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금품을 받은 정황을 수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기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사 막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졌지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새누리당 이인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계속 수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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