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에 변종까지..."기본 지키면 금융사기 극복"

신종에 변종까지..."기본 지키면 금융사기 극복"

2015.07.01.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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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미싱, 파밍, 큐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개인 정보를 지키고 수상한 절차를 경계하는 '기본적인 예방책'이 최우선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발노인이 파란색 쇼핑백을 들고 올라갑니다.

똑같은 쇼핑백이 잠시 뒤 정장을 입은 다른 남성의 손에 들려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이 남성이 1억 원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사기 친 뒤 집에 침입해 직접 돈을 들고나온 겁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 삼아 수수료 명목으로 3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을 오히려 악용한 겁니다.

큐알코드를 스캔하듯 보안카드를 휴대전화에 비추면 곧바로 돈이 인출되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보안 강화를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알림창에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지면서 피해자 수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수법이 등장하더라도 기본만 잘 지키면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나 금융 당국에서는 개인 정보를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상록,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팀장]
"정상적인 사이트인 경우에는 금융 보안 정보를 요구하거나 불필요하고 과도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돈을 인출해 보관하라는 등 의심이 가는 금융 절차나 지시 사항은 오히려 신고해야 합니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고요. 이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수사 기관이나 금융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융사기 수법이 교묘해질수록 기본적인 예방법에 충실해야 합니다. 수상한 금융절차는 경계하고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는 무조건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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