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엄마는 CEO'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

[한컷뉴스] '엄마는 CEO'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

2015.06.27.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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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엄마는 CEO'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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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해외 워킹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어려움을 딛고 한 기업의 CEO로서 기업과 가정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는 여성 CEO들이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CEO인 '한경희 생활과학' 한경희 씨와 '야후' 여성 CEO인 마리사 메이어 씨. 두 여성의 인생을 비교해봤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2011년 APEC ‘여성과 경제회담’ (WES)에서 각각 한국, 미국의 대표적 여성리더로서 초청강연을 맡았습니다. 한경희는 포브스 아시아의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2012)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할 만한 여성 기업인 50인’(2008)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2005) 벤처 대상 신지식인(2004)으로 선정되었고, 마리사는 포춘지의 ‘영향력 있는 여성 50’(2008-2013), 타임지의 ‘100인’(2013), 포춘지의 ‘40세 이하 기업인 40인’(2013)에 선정됐습니다.

한경희 씨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일한 후 한국에 돌아와 5급 공무원 특채시험에 합격,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결혼 후 슬하에 두 자녀를 뒀습니다. 그녀는 직장과 가사를 병행하던 중, 걸레질을 대신해줄 스팀 청소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마리사 메이어는 10년 이상 구글에서 일했고, 구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2년 야후의 CEO로서 지명됐습니다. 당시 야후는 주가가 내려가고, 광고 수익도 곤두박질치던 암흑기였습니다. 마리사의 남편은 벤처 캐피탈 리스트 재처리 보그(Zachary Bogue)이며, 한 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한경희 씨나 마리사 메이어 씨 같은 여성 CEO를 쉽게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여성 사회활동 현황을 비교해봤습니다. 남녀노동인구 비율에서 한국은 여성이 41.9%, 남성이 58.1%로 16%P 이상 차이났으며, 미국은 여성이 46.9%, 남성이 53.1%로 나타났습니다. .
두 나라 여성의 임금 수준은 여성 평균 주당 임금을 기준으로 한국 41만 3천 원, 미국 73만 3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과의 임금 격차를 비교해 보면 한국은 37%, 미국은 18%였습니다.

직장여성의 교육 수준은 취업한 여성 학력을 기준으로 한국은 경우 고졸 (38.8%)>대졸 이상 (35.3%)>초졸이하 (14.9%)>중졸(11.1%)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대학 졸업(38%)>대학 입학, 학위 미취득(30.4%)>고등학교 졸업(25.5%)>고등학력 미만(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두 나라의 '유리 천장'은 어떨까요? 2013년 미국의 기업지배구조 분석기관 GMI레이팅스가 45개국 대표기업 5,977개사를 대상으로 여성 임원 숫자를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 임원 비율은 1.9%, 미국은 14%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같이 여성의 근로조건을 볼 때 임금, 임원 비율 등의 요소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여성 임원비율이 크게 낮은 것은 여성이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힙니다.

남녀 평등을 위해 더 많은‘한경희’가 나타나기를 희망하지만 아직도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여성이 더욱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통해 뒷받침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

데이터분석/시각화:
뉴스젤리[help@newj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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