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수사 70일 만에 결론...이번 주 발표

리스트 수사 70일 만에 결론...이번 주 발표

2015.06.2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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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두 달 넘게 진행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금품 수수 의혹과 함께 특별사면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모두 포함될 예정인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 2명만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가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바지 검찰 수사는 성완종 전 회장의 연이은 특별사면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인사 2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하고 일단 이메일을 통해 답변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정권 교체기에 있던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두 번째 사면 결정에, 참여정부 인사나 당시 이명박 당선인 측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미 검찰은 당시 업무를 담당한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사의 요청으로 사면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면 청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특별사면과 관련한 범죄 혐의에 대해선 이렇다 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고발장까지 접수된 만큼,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구체적인 의사 결정 경위 등은 수사 결과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리스트 인사 6명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내리기로 방침을 세우고, 결정문 작성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홍 지사와 이 전 총리 2명만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질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초를 전후해서 수사결과 발표 시점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두 달 넘게 진행된 리스트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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