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가능성? 공기중 전파?...의혹 증폭

[앵커]
예상과 달리 환자가 계속 늘자 "변종 바이러스가 아닐까?"하는 의심이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둘러싼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단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긴장감을 감추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르스 바이러스는 환자와의 밀접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대화하거나 직접적인 접촉을 해야 옮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환자 가운데 여러 명은 이러한 접촉이 없었는데도 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와 변종 여부를 둘러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대책반 말고도 민간 기관 2곳에 맡겨 메르스의 유전자 지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현재까지로는 진단 과정에서 핵심적인 유전자 부분은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로썬 변종이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근거리 전파나 환자의 분비물을 통한 전염 여부에는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대섭,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비말, 직접적인 전파자에 대해서 그 두 가지로 설명 안 되는 환자의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꼭 직접 전파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 적극적 예찰이나 추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부는 지금까지의 추세나 상황을 볼 때 환자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책 본부 직원과 전문가를 모두 동원해 점검과 검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알려진 것보다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는 의문이나 원형과 다른 변종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