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남성 확진...환자 12명으로 늘어

중국 간 남성 확진...환자 12명으로 늘어

2015.05.30.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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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위험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메르스 증세가 나오는 상태에서 10일 동안이나 무방비로 활동하다 중국으로 간 남성이 확진 환자로 드러났습니다.

또 어젯밤 확진 환자 2명도 추가로 나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감염 의심 환자 2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젯밤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환자 2명은 모두 최초 감염자인 68살 A씨와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로, 2차 감염자입니다.

이들 두 환자는 최종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메르스 의심 증세를 숨기고 중국으로 갔던 40대 남성은 현지에서 두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중국으로 출국한 내국인 남성이 중국 당국이 시행한 메르스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확진되었음을 통보받았습니다."

세 번째 확진 환자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확진 환자의 동생인 이 남성은 지난 16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버지가 첫 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감염됐던 그 병실에 4시간 동안 함께 있은 이후 자신도 고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19일부터 고열 증세로 열이 38.6℃까지 올라 병원 응급실에 두 차례나 들렀지만 당국에 사실을 숨기고 중국 출장을 강행했습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두 번째 진료에서 부친이 메르스로 확인되었음을 부인이 밝혔고, 또 이를 확인한 의사가 중국 출장 자제를 권고했으나 수용하지 않고 출장을 갔습니다."

이와 별도로 최초 환자를 진료했던 의원의 여성 간호사와,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환자 3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로 나왔습니다.

결국 이 네 사람을 포함한 11명의 환자가 모두 최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김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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