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메르스 확산... 공기 전파 가능성 있나?

[뉴스통] 메르스 확산... 공기 전파 가능성 있나?

2015.05.29.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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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벌써 10명입니다.

전염력이 낮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메르스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오늘 메르스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나왔고, 중국으로 갔던 메르스 감염 의심자 4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중국도 메르스 발생국가가 됐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몇 가지 궁금증을 모아봤습니다.

오늘 메르스 감염 확진을 받은 두 사람.

이들은 첫 감염자가 처음 방문했던 병원의 30살 간호사와 현재 같은 병원, 같은 층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인 56세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스는 현재까지 비말 전염.

그러니까 재채기를할 때 분비되는 침이나 가래 등에 의해 감염이 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있지도 않던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며 전염 경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말 공기를 통한 전염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요?

[이동훈, 내과 전문의]
"아직까지는 공기접촉에 대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다른 병실에 있다고 하더라도 비말 물질들이 항상 공중에 떠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의자라든지 손잡이, 문고리와 같은 곳에 다 묻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환자분이 접촉을 했던 손잡이라든지 문고리 아니면 많이 쓰는 거요. 요즘 스마트폰도 많이 쓰시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깨끗하게 소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병실에 있지 않았는데도 감염된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기 전염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스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많은 분들이 메르스 감염 증상에 대해 궁금해하실텐데요.

중동지역을 여행하거나 중동을 경유한 사람 가운데 고열이나 감기 증상이 있다면 감염 여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감염 증상으로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경우에 따라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준욱,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총괄기획반장]
"최초 환자와 함께 또 한명의 환자가 기관 삽관을 했습니다. 기관 삽관을 했다는 것은 안정성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게 되지만 전반적으로 환자가 중한 상태 혹은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사례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메르스.

보건 당국은 첫 환자와 여섯번째 환자가 현재 호흡곤란 증상으로 기도 삽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2차 감염자들은 발열증상 외에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고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른 나라의 메르스 발생 현황은 어땠을까요?

유럽질병예방통제청 자료를 보면 2012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25개국에서 1,149명이 발생해 그 중 469명이 사망했습니다.

전 세계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465명.

의학 기술의 발달로 많은 백신과 항바이러스가 개발이 되고 있는데 왜 '메르스'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을까요?

[송대섭, 고려대 약대교수]
"서유럽 국가나 미국이나 이런 데서 발견이 됐다면 백신이 굉장히 연구가 많이 됐겠지만 사실은 중동에 국한이 돼서 나온 질병이였고 그래서 연구 자체가 그렇게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약간 이슬람 국가의 폐쇄적인 문화도 있고요."

또한 메르스의 숙주가 이슬람국가에서 신성시하는 동물인 낙타라 적극적인 백신 연구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보건당국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기 전 까지는 사람이 많은 공간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을 지켜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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