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안전사고 막으려면?

캠핑의 계절...안전사고 막으려면?

2015.05.29.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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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이번 주말 숲 속이나 해변에서 캠핑 계획 세우는 분들 많을 텐데요.

안전하게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요?

홍상희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지난 3월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건.

텐트에서 불길이 보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타버렸습니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의 원인은 전기 패널 누전으로 추정됐지만 방염 텐트가 아니어서 더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이쪽이 방염 텐트, 이쪽은 일반텐트입니다.

실제로 불이 붙었을 때 어떤 상황이 될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방염 텐트는 불이 붙지 않은 반면 방염 처리가 안 된 텐트는 30초도 안 돼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캠핑을 할 때 방염 텐트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사망자를 낸 전국 야영장 안전사고 원인을 살펴보니 화재나 급류에 의한 사고보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름철이라도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새벽에 가스난로를 텐트 안으로 들여놓거나 가스등을 켜고 잠들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높아집니다.

화롯불을 피운 난로를 밀폐된 텐트 안에 들여놓은 지 5분도 안 돼 가스감지기가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인터뷰:이진철,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200∼400ppm 농도의 일산화탄소에 노출될 경우 2∼3시간이 경과하면 두통이라든가 어지러움, 메스꺼움의 증상이 나타나고, 5시간 이상이 경과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또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불판을 놓고 고기를 구울 때 부탄가스가 들어있는 부분을 덮지 않아야 과열로 인한 폭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번개가 칠 때는 텐트 기둥 소재가 금속이기 때문에 텐트가 아닌 다른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 하고, 반드시 지정된 야영지를 이용해야 사고가 났을 때 빨리 탈출할 수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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