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환자 2명 추가...의심환자 중국 출국

메르스 감염 환자 2명 추가...의심환자 중국 출국

2015.05.2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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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사스라 불리는 메르스의 위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격리되지 않았던 사람을 포함해 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증상이 나오기 시작한 의심 환자 1명은 중국으로 출장을 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중국으로 간 의심환자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으로 간 메르스 의심 환자는 44살 남성으로 세 번째 확진 환자의 아들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입원 중이던 아버지를 병문안 했고, 이 때 첫 번째 확진환자와 4시간 정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일부터는 고열 증세가 나타나 22일과 25일 두 차례 병원 응급실을 들렀는데 당시 체온이 37.7도와 38.6도로 이미 메르스 의심 기준을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첫 병원에서 치료받는 과정에서 이 남성은 본인이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찾은 병원에서 부인을 통해 확진 환자와의 접촉이 알려졌고, 의사는 해외 출장을 말렸지만 뒷날인 26일 중국으로 출장을 강행한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규정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에 이를 알려 현재 격리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이 남성과 국내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해 가족과 의료진 등 10명을 격리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이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 가운데 가까이 앉았던 탑승객과 직장 동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추가 검사 대상자를 찾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별도로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메르스 확진 환자 2명은 오늘 아침에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한 명은 71살 남성으로 첫 번째 확진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입니다.

같은 병동에는 있었지만 같은 병실도 아니고 접촉한 적이 없어 격리 관찰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입원 직전 외래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첫 번째 확진 환자와 한 시간 정도 같은 진료실과 대기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도 결국 첫번째 환자로 부터 감염된 2차 감염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28살 여성인데, 역시 첫 번째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치료에 참여했던 간호사입니다.

이 여성 환자는 가택 격리와 함께 관찰 대상이었습니다.

어제 알제리에서 입국해 스스로 메르스 의심을 신고했던 전북 정읍의 25세 여성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별 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아 귀가 조치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발생 지역을 다녀와 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거나, 확진 환자를 접촉한 사실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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