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메르스...확진 환자 2명 추가

너무 빠른 메르스...확진 환자 2명 추가

2015.05.28. 오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설마 했던 일이 또 발생을 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 2명이 더 늘면서 이제 7명. 괜찮은 건지요. 메르스 공포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전문가와 함께 잠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다섯 번째 확진환자 발생 후 또 2명 추가, 7명입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셨을 때 지금의 전파속도, 확산, 어느 단계까지 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지금 초기에 노출됐었던 환자들의 잠복기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초기의 노출자들이 계속 발병을 할 수 있는 시기여서 지금 환자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분들이 제대로 빨리 진단됐느냐, 빨리 격리 중에 신고가 돼서 찾은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그리고 앞으로 2,3일 내에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잠복기로 생각되는 14일이 지날 때까지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건 당국이 일들을 해 나가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초기 발생 환자로부터 14일은 걸린 사람의 14일입니다. 그 사람으로부터 전염된 사람은 또 그날로부터 또 14일이고요. 7번째고 이분은 비행기 타고 중국까지 갔어요. 비행기 혼자 타고 가지도 않았을 테고 그때부터 14일, 계속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 이어지는데요.

도표를 한번 보시고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메르스의 전염력은 0. 7명으로 되어 있고요. 국내 전염력은 6명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게 어떤 얘기인지 간단하게 먼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한 명당. 지금의 전파 속도가 0. 7명인데요. 6명이 전염이 된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인터뷰]
그러니까 만났던 환자들 있잖아요. 만났던 환자 대상에서 내가 A라는 환자가 걸렸을 때 그다음 환자를 몇 명을 걸리게 하냐를 나타내는 통계거든요.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에서 0.5, 0.7 이렇게 나오는 것은 환자가 1000명 이상 발병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전체적인 통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올 수가 있고요.

사우디에서도 어차피 의료진, 병원 안에서 그게 메르스인지 모르고 있었던 환자들 때문에 발생한 환자들 숫자는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보시면 되냐면 초기에 환자가 있고 그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진들이 메르스인지 모르고 보호장구를 하나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환자를 보게 됐고 일부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노출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초기에는 전혀 메르스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환자들이 노출이 됐기 때문에 당연히 초기 환자수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변종바이러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더 강해지는 이런 변종바이러스 차원은 아직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여러 분께 발생을 했지만 그러지는 않은 거고요. 사실은 이번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이 환자가 중동지역을 다녀왔다는 것이 빨리 확인이 안 되면서 이 환자가 그냥 병원이라는 공간이 되게 협소하고 의료진들하고 밀접하게 접촉을 하게 되는데 특히 의료진들은 가건물 채취라든가 이런 것을 하면서 터치를 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노출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메르스라는 의심 없이 환자에게 노출이 많이 됐었기 때문에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들이 전해 드렸던 일곱 번째 환자는 중국으로 출국을 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분의 전파경로를 저희들이 간단히 먼저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곱 번째 의심환자,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환자 같은 경우, 중국으로 간 환자입니다. 아버지가 걸렸지 않습니까? 병문안을 가서 4시간을 접촉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3일 뒤에 고열이 옵니다. 그래서 병원을 가요. 그런데 처음에 병원 갔을 때는 아버지가 메르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또 열이 나요. 그때서야 얘기를 합니다. 아버지가 사실은 메르스에 걸렸습니다. 놀라서 의료진이 그러면 집 안에만 있으십시오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환자는 중국으로 갔습니다.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없는 겁니까?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사실 이 부분이 우려가 되고요. 이건 정말 잘못된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사실은 증상 있는 환자였기 때문에 이 환자는 바로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이 됐어야 하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치료가 이미 들어가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야 하는 환자가 지금 의료기원 내원 이후에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고 그게 출국까지 이어졌다는 것은 정말 문제인 상황이고요.

저희가 지금 우려하는 것은 2차 노출자, 그러니까 첫 번째 환자 발생해서 현재 격리되고 있는 분들은 어차피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면밀하게 관찰해야 되는 게 맞는데 그중에서 한 분이 보건당국의 관리를 벗어나서 출국을 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만약에 이 환자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이 되고 다시 접촉자가 있어서 3차 발생이 늘어나게 되면 환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 정도 선에서 차단되지 않은 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어서 이 환자 관리, 또 이 환자로 인해 노출됐던 사람들을 빨리 확인해서 그분들이 격리 상황에 이르고 그분들이 증상이 없는지 여부를 빨리 관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이분이 출국했다는 상황이 당혹스럽거든요.

[앵커]
이 부분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혼자 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비행기 옆자리에 있던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인터뷰]
그렇죠. 비행기 안에서도 중국에 갔으면 1~2시간 비행기 안에서 체류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앵커]
그리고 중국 가서 누구를 만났을지도 모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 부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의심 환자니까 그렇지만 염려를 놓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희들이 걱정이 되는 게요. 격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격리된 분은 집에 있어요. 그런데 격리된 분의 가족들, 가족들은 그래도 우리 가족이 걸렸는데 떨어져 있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괜찮냐고 들여다 봐야 되고 수발도 해야 되고 물도 갖다줘야 되고 식사도 갖다 드려야 되고. 이런 분들은 또 옆에 학교도 가야 되고 사람들도 만날 일이 있어요. 이런 부분, 이건 어떻게 처리를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원칙적으로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간에는 전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격리를 받는 분의 가족들에게 전파되는 문제는 일단은 격리 중에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가족들과 접촉을 하지 않고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해서 격리병원으로 옮겨야 되는 그런 과정을 밟아야 되고요. 격리를 받고 있는 분들의 가족들까지 격리를 해야 될 건 없고 그분들도 노출이 되면서 그분들도 격리를 받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같은 집 안에 있더라도 떨어져있는 게, 특히 증상이 있으면 가족들과 접촉을 삼가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메르스가 설마, 나까지. 이런 단계입니다. 그렇게 끝나기를 바라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게 정부당국이 관리를 어떻게 하는 부분인데 도표를 먼저 보고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몇 개 강화기준을 내렸어요. 먼저 의심환자 판단의 기준을 하향조정합니다. 열이 38도 이상에서 37. 5도로 하향조정을 했고요. 그다음에 위기대응 단계도 격상했습니다. 관심에서 주의로.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입국하는 항공기 검역체계도 이제는 승객 전원. 중동지역에서 오시는 승객들은 전원 체온 측정을 하기로 방침을 강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걸로 대응이 될까요, 아니면 뭔가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노출자 관리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은 더 철저하게 해야 될 것 같고. 특히 이번에 중국으로 간 분과 관련돼서 그분이 확진되느냐 여부를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요. 또 노출자 관리가 중요할 것 같고. 어쨌든 보건당국의 노력만으로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로 들어올 수 있는 환자들이 많고 첫 번째 환자처럼 잠복기 환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쨌든 공항 자체에서 체온 측정하고 확인하는 것도 중요지만 중동 지역에서 오는 분들에게 어쨌든 유인물이라든가 자료를 줘서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홍보하는 노력들이 따라야 하겠고 국민들도 자신이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보건당국에 빨리 신고하는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더 확산이 안 될 수 있어서요. 그래서 보건당국이 진행해야 할 부분은 진행은 되고 있는데 이런 보건당국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노력, 언론사의 노력들도 중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짧게 예, 아니오 식으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르스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까?

[인터뷰]
사망에 이를 수 있죠.

[앵커]
약이 있습니까?

[인터뷰]
치료제는 보조적인 치료제가 있어서 현재 치료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앵커]
확실하게 완치되는 치료제는 아직 없죠?

[인터뷰]
그런데 어차피 바이러스 증상을 완화시켜서 회복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보조적인 치료와 적극적인 보전치료를 하면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특히 2차 노출에 의한 감염자는 증상이 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2차 노출로 감염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의료당국에서, 병원에서 잘 치료하면 사망 환자 없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이고 의사선생님이라 희망적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였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