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방화 용의자는 운송업체 직원"

"물류창고 방화 용의자는 운송업체 직원"

2015.05.26. 오후 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새벽 발생한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방화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부도난 운송 업체 직원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경찰이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다고요?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그러니까 사건 발생 만 하루 만에 용의자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용의자는 CCTV에 찍힌 남성으로 부도난 운송업체 직원 52살 김 모 씨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업체가 파산하는 과정에서 제일모직 일감이 끊기는 등 범행과의 관련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주거지가 분명하지 않아 현재 소재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함께 수사과 인력 20여 명, 3개 팀을 동원해 용의자 김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화재 직후 CCTV에서 김 씨가 부탄가스가 담긴 통을 들고 층마다 오르내리는 모습을 포착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해 왔습니다.

[앵커]
정확한 화재 원인을 가리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 감식도 벌였죠?

[기자]
합동 감식은 오늘 낮 12시 반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국과수, 경기도와 김포시, 김포와 부천 소방서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는데요.

최초 발화지점으로 의심되는 4층과 6층은 바닥이 모두 내려앉아 감식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가 비교적 덜한 2층과 5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감식반은 방화 용의자가 부탄가스통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 위에 화분 받침대를 올려놓고 여기에 기름을 부어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재산피해액은 모두 28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대형 물류창고가 절반 가량 타면서 180억 원의 피해가, 또 보관하고 있던 의류 천 6백여 톤이 타면서 백억 원의 피해가 각각 발생한 것입니다.

용의자의 정확한 범행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현장 CCTV와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