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5%만 '진짜'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5%만 '진짜'

2015.05.26.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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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유통된 백수오 관련 제품 전체를 수거해 조사한 보건당국이 오늘 오후 2시 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전체 제품 2백여 개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또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백세주에 대해서도 조사했더니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원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식약처가 백수오 성분이 든 식품과 의약품, 원료 등을 모두 검사한다고 했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그리고 보관 중인 원료 등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를 사용한 128개 회사 207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1개와 일반 식품 39개 등 모두 40개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습니다.

그 외에 10개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157개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제품 가운데 5%에서만 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겁니다.

또, 유통 중인 백수오 자체에 대해서도 수거 검사한 결과 전체의 3분의 2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습니다.

이와 함께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백세주에 대해서도 조사했더니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원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제품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지게 됩니까?

[기자]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은 전량 회수 조치와 함께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영업자 자율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DNA 파괴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 가운데 45개 제품은 문제가 됐던 내츄럴앤도텍에서 원료를 제공받은 제품들입니다.

식약처는 내츄럴앤도텍과 이 회사에서 만든 원료를 사용한 업체들에 대해 모두 자율적으로 제품을 회수하고,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음을 입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백수오 성분이 든 의약품 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주)신화제약의 뉴렉스환 등 이엽우피소 등이 검출된 4개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 중단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해로운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독성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엽우피소가 식품에 사용이 허가된 물질이 아니지만,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 2년간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 섭취량에 따른 위해성 등을 시험해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식약처는 또 이미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 원료라 하더라도 3년~5년에 한 번씩 안전성과 기능성을 재평가해 기능성 원료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문화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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