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어린이집 보육교사 세 자매 목숨 끊어

'실직' 어린이집 보육교사 세 자매 목숨 끊어

2015.05.25. 오후 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세 자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는 게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숨진 가운데 두 사람은 최근 직장을 잃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였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새벽 시간, 이 아파트에 사는 33살 김 모 씨와 동생이 함께 뛰어내려 숨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잠이 깨서 거실에 나와서 드러누워 있는데 벼락 치는 소리가 나니까 잠이 와요, 안 오지. 어휴"

집 안에서는 막냇동생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막냇동생 옆에는 세 자매의 이름으로 된 유서 3통이 있었습니다.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들이 현재 처지를 비관한 게 신변비관 한 거 아닙니까? 자세한 거는 더 나올 것도 없고, 그게 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보육 교사로 일하던 첫째와 셋째가 몇 달 전에 실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만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세 자매가 진 빚은 없는지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