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도 울린 '파밍' 사기

은행 직원도 울린 '파밍' 사기

2015.05.25.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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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인인증서 3만 7천여 건을 빼낸 뒤 이를 이용해 2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가짜 은행 사이트를 인용한 금융 사기, 이른바 '파밍'이 이용된 건데 은행 직원도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용자가 한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컴퓨터 사용자의 공인인증서가 고스란히 해커 컴퓨터로 들어갑니다.

이 사이트는 이미 악성 코드에 감염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용자의 홈페이지는 구별이 어려운 가짜 포털 사이트로 바뀌고 사용자는 가짜 은행 사이트로 이동해 금융 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파밍' 수법입니다.

[파밍 사기 피해자]
"저는 그게 가짜 사이트인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은행 사이트처럼 해 놨더라고요."

파밍 사기 일당은 경찰이 쉽게 차단하지 못하도록 IP주소를 자주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빼낸 공인인증서만 3만 7천여 개, 가로챈 돈은 2억 원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은행 직원조차도 당했습니다.

[오규식,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2팀장]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영 체제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자바, 플래시 플레이어의 최신 버전으로 꼭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경찰은 돈을 빼내고 송금을 담당한 전 모 씨를 구속하고 임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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