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환자 발생...상태 위중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환자 발생...상태 위중

2015.05.23.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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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처음으로 야생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 열성 혈소판 증후군, SFTS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치사율이 높은데다 사람끼리 감염도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 환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에 사는 73살 여성이 밭일을 하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난 2013년 처음 발견돼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근육통과 경련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해독제가 없는데다 온 몸에 출혈이 생길 때까지 치료가 늦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발생 첫 해인 2013년엔 환자 36명 가운데 17명이 숨져 치사율이 47%가 넘었고 지난해에도 감염자 55명 가운데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SFTS 감염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던 의료진이 환자의 체액에 노출돼 이 병에 걸리는 등 사람 사이 감염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풀밭에 그냥 눕지 말고 돗자리 사용으로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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