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못 살겠다"...대책 마련 지지부진

"불안해 못 살겠다"...대책 마련 지지부진

2015.05.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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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포탄에 가정집 천장이 부서졌던 사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사고 이후에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지만 안전을 지켜줄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정집 지붕에 어른 팔뚝만 한 구멍이 났습니다.

주변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포탄이 옥상에 떨어진 뒤 튕겨 나간 겁니다.

옥상으로 포탄이 떨어졌던 가정집 내부입니다.

천장이 심하게 훼손돼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사무실로 총알이 날아들어 하마터면 사람이 다칠 뻔 했습니다.

때문에 사격장 주변 주민들은 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명숙,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이장]
"안전 보장을 해줄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지 정부에서 손만 놔두고 (있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직접 군부대 측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집회를 열었지만 돌아온 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사격장 피해대책 지원센터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역할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지난 2008년 국회가 발의한 관련법도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호, 변호사]
"재원은 1년에 1조 정도씩 소요되는 거로 판단되거든요. 모든 법안은 예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으면 거세된 법안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실질적으로 실현되기 힘든 내용이네요?)
"그렇죠."

이렇듯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한 사이 사격장 주변 주민들의 불안과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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