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3명 안정"..."중동 다녀온 것 의사에게 꼭 알려야"

"환자 3명 안정"..."중동 다녀온 것 의사에게 꼭 알려야"

2015.05.22.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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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환자 3명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다행히 추가 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감염 전문가들은 중동에 다녀온 뒤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반드시 중동 지역 방문 사실을 알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격리돼 치료받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3명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 감염자는 고비를 넘겨 열이 많이 내렸고, 부인 역시 미열 정도의 증세만 보일 뿐입니다.

[신형식, 국가 지정 격리 병상 주치의]
"병원에서 접촉해서 발병한 환자도 다른 여러 가지 기저 질환이 있는 것 외에는 발열 외에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세는 없습니다."

이들과 접촉해 가택 격리 중인 가족, 의료진 등 64명 중에 의심환자 사례도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동에 다녀온 뒤 2주 안에 38℃ 이상의 열이나 기침 등의 증세가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중동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첫 번째 환자의 경우 처음 찾은 의원에서 중동에 다녀온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입국할 때 공항에서 검역서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알렸다면 적어도 함께 입원했던 세 번째 환자의 감염은 막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타인, 국가적으로도 국민들이 정확하게 검역설문지를 제출해서 조기에 진단받고, 격리되고, 본인도 치료받고 주변에 2차 감염도 막고"

또,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지 않아 아주 가까이 접촉한 사람만 주의하면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밀접한 접촉자라더라도 고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감염력도 극히 낮고 검사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지환, 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윈도 피리어드'라는 게 있는데, 윈도 피리어드라는 게 감염은 됐지만 초기 얼마 동안은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는 기간인데, 메르스가 잠복기 동안 윈도 피리어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세가 없이 이겨내는 사람도 있고, 아주 중증으로 진행되더라도 발병 후 2주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봐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감염에 대해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만일을 위해 기침 예절을 지키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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