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선탠의 계절...피부암, 남의 일 아니다!

다가온 선탠의 계절...피부암, 남의 일 아니다!

2015.05.13.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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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부암은 멜라닌 색소가 적은 백인들이 주로 걸리는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다가오는 여름철 과도한 선탠은 금물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몇 달 전 샤워를 하다 등 아래쪽에 전에 없던 점을 발견한 최현식 씨.

아프지도 않아 그냥 뒀는데 몇 달 뒤엔 피까지 나서 병원을 찾았더니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이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야외활동을 유난히 좋아했던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최현식(가명), 피부암 환자]
"젊었을 땐 골프를 많이 했고 지금 나이 들어서는 낚시를 했죠. 햇볕을 주로 좋아해서 햇볕 나는 산이나…."

흑색종을 포함해 기저피부암과 편평상피세포암 등 피부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2009년 10,980명이었던 환자 수는 불과 4년 만에 만5천8백 명을 넘어 44.1%나 증가했습니다.

노령인구가 많아졌고 아웃도어 스포츠 수요도 늘어나는 데다 발견율 자체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20% 안 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통증도 없고 외견상 확연히 드러나지도 않아 놓치기가 쉽습니다.

특히 편평세포암의 전조증상인 광선각화증은 피부색이 조금 붉고 거칠어지는 정도이기 때문에 단순한 습진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피부에 없던 점이나 붉은 얼룩이 생기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흑색종의 경우 기존에 있던 점의 변화도 잘 살펴야 합니다.

[인터뷰:이미우, 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기존에 있던 점이 색깔이 너무 검어지거나 다양해진다든지 아니면 사이즈가 커진다든지 아니면 점의 경계가 불규칙하게 확장한다든지…."

피부암은 약한 햇볕에 꾸준히 노출되는 것보다 짧게라도 강한 햇볕을 쏘이는 것이 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햇볕을 쐬더라도 가능한 한낮 뙤약볕은 피해야 하고, 약한 햇볕이라도 양산이나 모자로 직사광선은 막는 게 좋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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