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소환 하루 앞으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소환 하루 앞으로

2015.05.07. 오전 09: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모래시계 검사 출신 홍준표 경남지사의 검찰 소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환이 임박하자 기자들에게 답변하지 않겠다던 홍준표 지사, 기자들을 집무실로 일일이 불러서 관련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고, 검찰은 홍준표 지사 측근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더욱 홍준표 지사를 옥죄는 형국인데요.

과연 검찰 특수통 출신 문무일 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 창과 방패의 대결, 승자는 누구일까요?

홍준표 지사 수사 상황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나도 검사를 해봤지만 이런 식으로 증인을 한 달 이상 관리 통제하는 일은 없습니다. (검찰이) 증인을 관리 통제하면서 한 달 이상 진술 조정을 했어요. (성 전 회장이) 측근들을 데리고 윤 씨 병원까지 전달 사실을 다시 확인하러 갔어요. 그것은 배달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겁니다."

먼저 손정혜 변호사님께 여쭤보죠. 지금 홍준표 지사는 관리통제, 진술을 조정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아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부사장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인터뷰]
핵심증인이기 때문에 증인의 신빙성이 법원에서 상당 부분 다투어질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제는 검찰 수사의 적정성까지 공개적으로 얘기를 함으로써 검찰을 오히려 공격하는, 사실 윤 전 부사장 같은 경우는 과거에는 고마운 사람이라고 표시했지만 입장을 이제 바꾸셔서 윤 전 부사장에 대해서 좀 안 좋게 얘기하는 태세로 변하셨는데. 이 부분은 보시면 옥죄어 오면서 어떤 압박카드를 계속 받으시다 보니까 초조하시고 다급하신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얘기함으로 인해서 수사의 공정성도 탄핵을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무죄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데 또 법률가 입장에서 굉장히 저것이 역효과가 날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검찰의 자존심을 건드린 겁니다. 지금 이 시대가 언제인데 아마 홍준표 지사님이 전 검사 생활을 하실 때는 또 그런 부분들이 발생할 수도 있었겠죠.

진술이 조정이나, 고문도 있었던 시대니까. 하지만 지금 시대에서 증인의 진술을 조작하거나 이런 것들은 어불성설의 측면이 있고 오히려 증인을 관리하거나 통제했다는 측면보다 오히려 홍준표 측근들이 증거인멸 시도나 증인의 왜곡된 그런 것들을 부탁하는 정황들도 나왔는데 그런 것을 보호한다는 측면도 있고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좀 여러 차례 진술조사를 받음으로써 어떤 증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검찰의 꼼꼼한 수사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은 아닙니다.

[앵커]
결국 검사들의 전투력을 자극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인터뷰]
검사들의 전투력, 자존심, 이런 것들을 건들면서 어제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검찰에서 선관위를 압수수색을 하면서 홍준표 지사 회계자료까지 다 가져갔습니다.

압수수색 카드가 처음 나온 겁니다, 성완종이나 경남기업 측 압수수색을 제하면요, 결국 홍준표 지사를 압박할 만큼 압박하겠다, 압박한다는 측면에서 보신다면 어제 그 발언은 오히려 효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연장선상에 있는 거군요. 앞서 회유 시도 정황 얘기하셨는데요. 어제 오후인가요? 홍지사의 측근인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조사를 받았는데 왜 받았을까요?

[인터뷰]
이분은 측근이기도 하지만 이런 시도도 했었죠. 핵심증인으로 불리는 윤 전 부사장한테 연락을 하셔서 홍 지사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돈을 줬다고 말해 주면 안 되겠느냐는 회유나 종용의 시도가 발생이 돼서 검찰에서는 증거인멸에 대한 부분까지 조사를 하면서 확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 하나 준비를 했는데 홍준표 지사가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지금 관심 가는 변호사 두 명이 있는데. 문무일 검찰특별수사팀장과 또 관계가 있는데. 변호사 두 명을 임명을 했습니다.

좀 궁금한 게요. 문무일 특별수사팀장 그리고 홍준표 지사의 변호사 두 명. 이 세 사람이 모두 노무현 측근 비리를 했을 때 특검에서 같이 일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도 염두에 둔 선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임을 하셨는데 지금 김진태 검찰총장하고 홍 지사가 사법연수원 동기뿐만 아니라 사법연수원 같은 반 출신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지금 선임한 형사 변호인조차 동기라는 얘기가 있어서 여러 가지 법률적인 다툼 이외에 인맥 관계를 이용해서 변론의 효과를 보려고 하신 게 아니냐는 측면에서는 법조계에서는 전관예우라든지 이런 문제가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변호사로서는 좀 적절치는 않아 보이지만 아무튼 본인입장에서는 뭐라도 더 열심히 그리고 이런 수사를 담당해 본 경력이 있는 변호사가 자신을 더 변호해 줄 것이라는. 특히 또 네트워킹이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유리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까지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창과 방패의 대결입니다. 그런데 방패가 검찰 입장에서는 사실 만만치 않은 방패입니다.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리던 검사출신의 홍준표 경남지사. 내일 오전 10시에 출두를 하게 되는데 과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압수수색까지 했던 검찰 특별수사팀과 어떤 일전을 치르게 될지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장기간의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