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유치' 다단계까지...병원 보험 사기의 유혹

'환자 유치' 다단계까지...병원 보험 사기의 유혹

2015.05.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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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병원과는 달리 환자가 얼마 없는 중소 병원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곳이 많은데요.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조작해 보험금을 타내거나 다단계 방식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병원들의 보험 사기 백태, 한동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환자복을 입은 남성들이 길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병원에 허위로 입원한 가짜 환자들입니다.

서울 은평구의 한의원 원장은 환자들과 짜고 허위로 환자를 입원시켜 보험공단에서 진료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환자 120여 명의 진료비 2억 원과 보험금 11억 원이 술술 빠져나갔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이 병원은 환자 190여 명의 입원일수나 치료횟수를 부풀려 보험금 50억 원을 타냈습니다.

환자들이 다른 환자를 유치해오면 소개비 10만 원씩 줘 다단계 방식으로 병원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뷰:유재선, 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장]
"암 환자의 경우는 암 치료비가 비싸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입소문을 통해서 자기 생활비를 충당할 목적으로..."

대형병원과 동네 의원 등 전국 병·의원은 모두 4만여 곳.

병원마다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7만 명, 피해액만 5천억 원으로 규모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의술이 아닌 상술로 환자를 대하는 일부 병원 때문에 대다수 병원까지 오해를 받을 판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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