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특혜 외압' 박범훈 구속되나?

'중앙대 특혜 외압' 박범훈 구속되나?

2015.05.07.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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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대 특혜 외압' 혐의를 받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검찰은 구속 수사를 통해 박 전 수석과 두산 측의 부당 거래 의혹도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신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범훈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6가지입니다.

검찰 수사의 단초이자 가장 혐의 입증에 주력해 왔던 부분은 중앙대 특혜 외압 의혹입니다.

중앙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본교와 분교 통합, 간호대 인수 사업과 관련해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이미 혐의를 입증할 증언과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수석은 또, 중앙국악연수원 건물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 재단에 소유권을 넘겨 수억 대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연수원 완공 당시 중앙국악예술협회 소유였던 건물 3개 동 가운데 한 개 동의 소유권이 박 전 수석 개인 재단이나 다름없는 뭇소리 재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중앙대와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 계약을 하면서 기부금으로 받은 100억 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이처럼 박 전 수석에게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각종 혐의들이 추가됐지만 관심사는 검찰 수사가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 그룹까지 겨냥할지 여부입니다.

이미 두산 측이 박 전 수석에게 중앙대 사업 추진 대가를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대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고 의사 결정권자,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해 신병 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재단 최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두산 측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한 뒤 박용성 전 회장의 소환 시기와 재단 관계자들의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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