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 통해 은밀한 '마약파티' 무더기 검거

채팅 앱 통해 은밀한 '마약파티' 무더기 검거

2015.05.06.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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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팅 앱을 통해 만나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남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로 조건만남까지 이어갔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한 호텔 방을 수색합니다.

가방 안에서 필로폰이 든 주사기와 함께 종이에 쌓인 하얀 가루를 찾아냅니다.

마약 판매책 신 모 씨 등이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려다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신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마약 거래나 투약과 함께 조건만남을 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채팅 앱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김석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팀장]
"예전에는 주로 교도소에서 알게 된 판매책이나 관련자들을 통해서 필로폰을 구매했는데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로..."

여기에 마약을 은밀히 주고받기 위해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등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신 씨 등이 지난 6개월 동안 판매·투약한 필로폰은 3g.

백여 차례 투여할 수 있는 양입니다.

또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한 뒤 상대방을 바꿔 잠자리를 갖는 조건만남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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