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도로 위 낙하물, 대형사고 부른다

"아차!" 도로 위 낙하물, 대형사고 부른다

2015.05.06.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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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버스 3대가 잇달아 추돌해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앞서가던 화물차가 떨어뜨린 매트리스를 피하려다 생긴 사고였는데, 이렇게 도로에 떨어진 적재물이 대형사고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쭉 뻗은 도로를 달리던 광역버스.

앞쪽에 멈춰선 관광버스를 들이받고, 그 뒤를 또 다른 버스 한 대가 덮칩니다.

버스 3대가 잇달아 추돌해 승객 1명이 숨지고 서른 명 가까이 다친 사고.

앞서 가던 화물차가 떨어뜨린 침대 매트리스를 피하려다 벌어진 일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앞에서 날아온 적재물 때문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히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낙하물에 의한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2백여 건, 72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일반 운전자 절반 이상이 "적재물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도로에서 자주 마주치는 위협 요소입니다.

[인터뷰:천정환,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갑작스럽고 예측하지 못한 위험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운전자가 낙하물을 피하기 위해 과도하게 핸들을 조작할 가능성이 높아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거나 다른 차량과의 충돌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고의 대부분이 적재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서 발생하지만, 적재물 고정 방법을 교육 받은 화물차 운전자는 10명 가운데 3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화물을 적절하게 고정하지 않아 단속된 적이 있는 화물차 운전자는 18%에 불과해 경찰 단속 역시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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