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두 번째 영장심사...구속될까?

장세주 두 번째 영장심사...구속될까?

2015.05.06.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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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원정 도박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뒤 법원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검찰이 장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장 회장이 1차 영장심사 직전 횡령액의 절반인 100억 원 정도를 갚은 뒤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후에도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해외 원정 도박에 쓴 재벌 회장의 영장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 의지를 내비쳤고 영장 기각 사흘 만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장 회장은 우선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뒤 절반 정도는 도박에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바카라 도박을 즐기며 회사 자금 100억 원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장 회장은 미국 내에서는 도박장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이용하는 등 습관성 도박을 이어가며 큰손 대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무자료 거래를 통해 12억여 원을 빼돌리고 대리점 업주로부터 골프장 회원권과 외제 승용차 등 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전산 시스템에 있던 각종 거래 내역을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기업인이 빼돌린 돈을 갚았다고 처벌을 낮추면 안 된다는 법원의 최근 판결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법원을 압박해 온 검찰!

이 때문에, 장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번 수사의 중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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