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로 소환

홍준표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로 소환

2015.05.05.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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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옵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가운데는 첫 소환 대상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회장에게서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있는 홍준표 경남지사.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의 변호인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홍 지사의 소환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검찰이 일정을 밝힌 것은 홍 지사 소환을 위한 조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음을 의미합니다.

핵심적인 조사 성과는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전 부사장에 대해 네 차례 조사를 진행해 쟁점과 이슈별로 일차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전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홍 지사에게 전달한 시기와 장소 그리고 당시 나눈 대화 등 간접 정황 증거가 될 것들까지 확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 지사의 최측근으로 경선 캠프에서 회계 업무 등을 맡았던 인물 2명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성 전 회장의 측근과 각종 자료 조사에서 복원된 당시 동선과 상황을 이들 측근 진술과 비교 확인해 증거를 단단하게 구체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있었다고 진술한 인물이 해당 시간에 언급한 곳이 아닌 제주도에서 주차위반을 한 사실이 있다면 그 진술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차위반 내역까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제 수사는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홍 지사 소환을 공식화하면서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친 검찰은 나머지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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