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르면 이번 주 내 '피의자'로 소환

홍준표 이르면 이번 주 내 '피의자'로 소환

2015.05.05.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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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홍 지사의 측근 1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또 다른 측근에게도 오늘 저녁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이 현재 홍준표 경남지사의 변호인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홍 지사가 검찰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홍 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오게 됩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시 동선복원과 휴대전화 분석, 관련자 진술을 통해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퍼즐 완성을 위한 첫 단계가 바로 홍준표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내는 것이었는데요.

검찰은 윤 전 부사장에 대해 네 차례 조사를 진행해 쟁점과 이슈별로 일차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윤 전 부사장의 조사 상황에 대해 입을 닫고 있던 검찰이 처음으로 윤 전 부사장에 대해 언급한 건데요.

홍 지사 소환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 소환을 앞둔 홍 지사는 출근길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검찰과 장외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남도청 공무원들에게 "거짓이 아무리 모여 봐야 참이 되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후 2시쯤 홍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나 모 씨가 검찰에 나왔는데, 측근 한 명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요?

[기자]
검찰은 앞서 오후 2시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는 나 모 씨 외에, 당시 경선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또 다른 측근 강 모 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저녁 7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이 '중요 참고인'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측근 나 모 씨는 앞서 오후 1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나 씨는 홍준표 지사의 1억 수수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나 씨는 지난 2001년부터 홍준표 경남지사를 보좌했던 인물로, 현재는 국회를 상대로 핵심 공약사업의 예산을 따내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에는 홍 지사 캠프에서 회계 관련 업무 등을 총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성완종 전 회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기도 바로 이때입니다.

그런 만큼 검찰은 나 씨를 상대로 홍 지사가 1억 원을 전달받은 사실이 있는지, 그런 사실이 있다면 돈 전달 과정을 알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 씨가 당시 캠프의 돈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인 만큼, 나 씨가 어떤 진술을 하느냐가 전반적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와 함께 검찰이 대선 직전, 성 전 회장이 새누리당 캠프에 2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죠?

[기자]
검찰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회장실을 찾은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 김 모 씨에게 현금 2억 원을 건넸다는 한장섭 전 부사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당시 선대위 관계자였던 김 씨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씨의 동선을 분석하는 동시에 이 돈이 당시 새누리당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에게 건너갔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김 씨는 이와 관련해 돈을 받거나 전달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는 불명확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과 추가 증거자료가 나오면 수사가 2012년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 수 있어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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