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면 어떻게?...안전체험관 인기

지진 나면 어떻게?...안전체험관 인기

2015.05.0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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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네팔의 지진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 드셨을 텐데요.

그래서 이런 재난을 직접 체험해보고 또 대응요령도 배울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인기인데, 이런 체험관은 전국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최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작스럽게 땅이 흔들리자 아이들이 탁자 밑으로 숨습니다.

지진과 같은 각종 재난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안전체험관입니다.

이곳에선 이렇게 규모 7.0의 지진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재난과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요령을 익히는 겁니다.

지진이 났을 때, 실내에 있다면 탁자 밑으로 들어가 웅크려야 안전하다고 가르치지만, 야외에서는 외투로 머리를 보호하고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없는지 살핀 뒤 넓은 운동장 등으로 피하라고 알려줍니다.

이렇게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참여한 학생들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안서영, 감정초등학교 4학년]
"실제로 (지진이) 일어나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아요. (체험하면서 뭐 배웠어요?) 일단은 지진이 나면 머리를 감싸고 대피하는 걸 배웠어요."

네팔 지진 등 잇따른 자연재해를 지켜보면서 이런 안전체험관을 찾기 위한 문의도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창호, 보라매안전체험관 교육반장]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가족단위로 체험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험관 1곳이 일 년에 교육할 수 있는 인원은 평균 12만여 명.

전국 체험관 다섯 곳을 다 합쳐도 전체 인구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순차적으로 안전체험관을 늘린다는 계획을 잡았지만, 예산 문제로 진행이 잠정 보류된 상황입니다.

[인터뷰:국민안전처 관계자]
"시도별로 1개소씩 세워서 전국에 건립해나갈 계획이고요. 프로그램도 실질적인 체험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체계화된 재난 대응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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