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상괭이', 한강에서 잇따라 발견...왜?

멸종위기 '상괭이', 한강에서 잇따라 발견...왜?

2015.05.04.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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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강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바다 동물 돌고래가 어쩌다 이렇게 사람 사는 가까운 곳까지 온 것일까요?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면에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 있는 잿빛 사체.

토종 돌고래, '상괭이'입니다.

몸 길이 1.1미터에 부패가 다소 진행된 상태로 지난달 선유도공원 근처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합니다.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수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강변과 연안 곳곳에서 잇따라 사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서울 한강과 거제, 울산에서 네 차례나 발견된 겁니다.

상괭이는 다른 종보다 수온이나 염분도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간혹 하천이나 강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보름 사이 한강에서 두 차례나 발견된 건 이례적이지만, 수온이나 먹이 같은 환경요인 때문은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겸준, 고래연구소 박사]
"1미터 정도 된 걸로 보아서 굉장히 어린 개체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미하고 떨어진 다음에 초기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방황하다가 이렇게 된 경우가 아닌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동물보호단체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상괭이가 팔리고 있다며 정부가 국제 보호종의 유통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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