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명동' ATM에 카드복제기·몰래카메라

이번엔 '명동' ATM에 카드복제기·몰래카메라

2015.05.01.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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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카드복제기와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고객 카드에서 인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죠.

이번에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ATM에서 카드복제기가 발견됐습니다.

나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은행 ATM.

맨 왼쪽 기기를 자세히 보면, 유난히 카드 투입구가 두껍고 돌출돼 있습니다.

카드 복제기입니다.

바로 밑에는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어 터치스크린에 입력한 비밀번호가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해 보니, 30여 분 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복제기를 부착하고 몇 차례 확인하는 모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인터뷰:오창배,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마스크나 모자를 쓰지 않았고 얼굴은 선명한 상태고요. 설치하는 데 긴 시간은 걸리지 않은 걸로 파악됩니다."

그 사이 고객 1명이 카드복제기가 부착된 ATM을 이용했지만 아직까지 인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서울 가산동 쇼핑몰 단지에 있는 ATM에서 카드복제기와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고객 20여 명의 카드정보가 빠져 나갔고 실제 한 고객의 계좌에서 수십만 원이 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범인이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은 중국동포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기기에 남은 지문과 인근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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