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는 청소년 증가...65%는 운동 안 해"

"아침 거르는 청소년 증가...65%는 운동 안 해"

2015.04.28.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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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 식사를 거르는 청소년이 10명 가운데 4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청소년 열 명 가운데 6명 이상은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소년의 건강실태,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소년들에게 아침밥을 챙겨 먹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이나연, 중학생]
"아침 식사는 바쁘기도 하고 약간 귀찮기도 해서 잘 못 먹어요."

[인터뷰:허준성, 고등학생]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서 시간이 없어서 아침밥 잘 못 먹고 다녀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조사했더니 아침 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들이 2년 전보다 5%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사이 학생들의 평균 키는 2cm 정도, 몸무게도 늘었지만, 생활습관은 나빠졌습니다.

식사는 불규칙하게 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송지윤, 중학생]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 가면, 학원이 9시~10시에 끝나서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없어요."

2년 전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청소년 65% 이상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전날 저녁부터 공복 기간이 길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겨 뇌로 가는 에너지도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김승, 세브란스병원 소아 소화기 영양과 교수]
"아이들의 운동량이 감소함에 따라서 소아 비만 환자가 늘고 있고 소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성인병이나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균형 잡힌 식사와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청소년 흡연율은 9.2%로 지난 2012년 조사 때보다 0.5%포인트 줄었습니다.

반면, 최근 한 달간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청소년은 지난번 조사보다 늘어 중고생 6명 가운데 1명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돼 건강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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