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와 다행"...한국인 100여 명 귀국

"살아 돌아와 다행"...한국인 100여 명 귀국

2015.04.28.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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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소 수천 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십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팔 강진 이후 처음으로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직항기가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함께 귀국한 우리 국민 100여 명은 아찔했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긴 비행에 지친 기색도 잠시.

집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가족을 만난 반가움에 입국장이 시끌시끌합니다.

네팔 강진 이후 처음으로 카트만두에서 직항기를 타고 내국인 104명 등 모두 236명이 입국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지진 당시의 공포와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터뷰:김용식]
"산 전체가 넘어가는 느낌이 났어요. 그런 경험도 처음이고 너무 무서웠고 대단했습니다."

[인터뷰:이희상]
"갑자기 굉장한 소리가 나면서 막 전체가 흔들리는 거예요 집이. 고무 튜브에 올라간 거 같더라고요."

하루아침에 전쟁터처럼 변한 네팔의 안타까운 상황도 전합니다.

[인터뷰:정순자]
(훔쳐가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요. 다 나쁜 사람이 돼버렸어요. 왜냐면 굶으니까요. 저도 오늘 한 끼밖에 못 먹었어요."

[인터뷰:연응호]
"모든 외국인이 다 나가려고 그 조그만 카트만두 공항에 다 밀집해있다고 보면 돼요. 거기서 그냥 노숙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이번 지진으로 다친 한국인 부상자 3명 가운데 1명인 현지 건설업체 직원도 고국 땅을 밟고 가족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박종권, 부상자 ]
"(손은 어떻게?)여기 와서 다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고. 일단 안정이 되고 치료부터 해야 되니까 안심이 되네요."

아직 네팔을 벗어나지 못한 내국인이 적지 않아 당분간 출국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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