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홍준표 지사, 말 맞추기 시도했나?

이완구 총리·홍준표 지사, 말 맞추기 시도했나?

2015.04.27.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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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이완구 총리의 거취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관심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수사 내용도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8명의 메모에 오른 대상자 중에 계속해서 언론에 나오는 것은 이완구 총리 아니면 홍준표 경남 지사는 워낙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 중에 누가 먼저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것인지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변호사님께서는 누가 가장 먼저 소환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정말 예측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입니다. 이렇게 되면 본인들한테는 안타깝습니다마는 제 생각으로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홍준표 지사가 첫 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첫 번째 정치적 고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했던 총리가 직접1순위로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은 정치적 부담감이 검찰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부르기가 쉽지 않은 그런 점이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증거적 측면, 우리가 법률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도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이 총리와 홍 지사의 관련되는 정황 증거에 있어서 봤을 때 조금 홍준표 지사와 관련된 증거가 조금 더 다각적으로 조사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성완종 회장이 3천만원과 관련한 이 총리에 대한 의혹은 돈을 줬다는 분이 이 세상 분이 아닙니다.

그 반면에 홍 지사의 경우에는 돈을 성완종 전 회장이 직접 준 것이 아니라 관련 사람에게 전달을 해서 줬고 그 돈을 직접 줬다는 사람의 증언이 있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그만큼 증거 자료를 객관적으로 뒷받침을 해서 그것과 대질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정치적 고려라든가 법적인 증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결론적으로는 홍 지사가 첫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검찰수사팀에서는 주말에 기자들하고 얘기를 하면서 이제 기초공사가 끝났다, 잘못하면 다시 수사를 해야 된다며 수사적으로 그렇게 보고요. 정치적으로는 수요일에 4. 29재보선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조율을 할까요, 아니면 물리적으로 재보궐선거 전까지는 정치인 소환이 불가능하다고 보세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이 사건이 터질 때 김진태 검찰총장이 뭐라고 했는지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검찰의 명운을 걸고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것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게 아니고 국민들에게 그와 같은 본인들 검찰의 실력과 의지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로서는 왜 이렇게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답보하느냐고 비난을 하는 여론이 상당히 많은데요. 물론 어떤 특별 수사팀의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핵심 증인 자체가 지금 사망했기 때문에 수사가 어려운 점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거를 앞두고 한 사람 한 사람 부르는 그런 모습이요.

그러면 검찰이 1명 뿐이 아니라 10여 명의 검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러서 조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언론에 나온 발언은 거의 한 사람 한 사람 부르는 그런 것이 이른바 이번 4. 29재보궐선거 정국과 관련한 정치적 고려가 아닌가라는 의혹을 지금 국민들이 보내고 있기 때문에요. 그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속도를 빨리 내야 될 그런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검찰에서는 여야 모두 특검 이야기까지 나오기 때문에 어쨌든 특검으로 가게 될지 안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어떤 정도 소기의 성과를 보여야 하는 그런 부담감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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