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증거 일부 찾았다"...추가 로비 장부 확보 주력

"은닉증거 일부 찾았다"...추가 로비 장부 확보 주력

2015.04.26.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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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없애거나 은닉한 증거 자료 일부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리스트 수사와 더불어 수사의 핵심인 증거인멸 수사에서 성과를 내면서 로비 장부를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기업에서 증거인멸을 확인한 특별수사팀은 사라진 자료 속에 '성완종 리스트'.

실체를 밝혀줄 장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3차에 걸친 압수수색과 추가 임의자료 제출, 관련자 조사를 통해 수사팀은 사라진 자료 일부를 확보했습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은닉된 자료 일부를 찾았고 앞으로 밤을 많이 새야 한다고 말해 그 양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정치권 로비를 보여주는 장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수사팀의 수사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와 조직적인 증거인멸·은닉 수사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두 수사는 나뉘어 있지만 결국 만나야 한다며 별개의 수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체 규명을 위해서는 사라진 증거자료, 특히 추가 금품 장부를 찾아내는 게 핵심이며 그래야 성완종 리스트의 진실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증거인멸을 주도한 박준호 전 상무와 이용기 씨를 매일 불러 은폐 자료의 내용과 은닉 장소를 캐고 있습니다.

만약 정치권 로비 장부가 발견된다면 증거 은닉 수사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연장선이 될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의 중요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핵심 요인이 된 증거인멸 수사.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수사 전체의 성패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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