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조사 마무리 단계...우선 소환 대상자 선별

측근조사 마무리 단계...우선 소환 대상자 선별

2015.04.26.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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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 박준호 전 상무가 구속된 데 이어 또 다른 핵심 측근인 이용기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검찰은 핵심 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만큼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여권 인사들 가운데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성완종 회장의 또 다른 핵심 측근 이용기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성완종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씨는 앞서 구속된 박준호 전 상무와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경남기업 측 내부자료를 빼돌리는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박 전 상무와 함께 지난달 18일과 지난 15일 이뤄진 압수수색 직전 두 차례에 걸쳐 트럭 2대 분량에 달하는 내부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와 박 전 상무가 은닉하거나 빼돌린 자료 가운데 정관계 로비를 입증할 이른바 비밀장부가 포함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빼돌린 자료가 무엇이고, 어디에 빼돌렸는지 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 모 씨 와 비서 금 모 씨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도 이미 진행하며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심은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8명 가운데 누가, 언제 소환될 지인데요.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성 전 회장 핵심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관심사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여권 인사 8명 가운데 누가 먼저 소환될 지입니다.

우선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입니다.

이 총리가 이미 사의를 밝히긴 했지만, 정치적 무게감과 비중을 고려하면, 홍 지사에 대한 우선 소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입니다.

검찰은 당초 지난 주 후반 홍 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주변인물 조사가 마쳐지지 않아 소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지사의 경우 성 전 회장이 구체적인 돈 전달 시기와 액수, 전달자까지 지목한 만큼, 검찰 입장에서도 이미 소환에 대비한 사전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입니다.

다만, 첫 소환자의 소환시기는 4.29 재보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권 핵심 인사에 대한 소환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성 전 회장 핵심 측근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어지면서, 이르면 이번주 후반부터는 리스트에 등장하는 여권 실세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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