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이용기도 영장...측근 사법처리 잇따라

수행비서 이용기도 영장...측근 사법처리 잇따라

2015.04.25.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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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의 수행비서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용기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핵심측근들에 대한 압박강도를 한층 높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금품 제공의혹에 직접 연루된 인사들도 소환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 경남기업 부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증거인멸입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금품 메모나 리스트 정치인과 성 전 회장과의 금품 관계를 일절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는 이 씨를 더욱 압박할 방침입니다.

이 씨는 성 전 회장이 숨지기 하루 전 가진 기자 회견에서도 성 전 회장과 동행할 정도로 늘 지근거리에 있던 측근 입니다.

이때문에 구속된 '복심' 박준호 전 상무와 함께 성완종 전 회장의 금품 리스트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불립니다.

홍준표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1억 원과 이완구 총리에게 건넸다는 3천만 원의 진실을 두 사람은 모두 아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와 이 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의 대책회의에서의 발언, 정치인들과의 관계, 마지막 행적 등을 조사하면서 두 사람의 진술 차이점을 분석해 사라진 자료 내용 확인과 진실 규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측의 회유와 압박 등 증거인멸 시도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검찰은 나머지 측근과 관계자 소환 수사도 서둘러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의 동선을 잘 알고 있는 운전기사 여 모 씨를 비밀리에 소환해 구체적인 금품 전달 상황이나 평소 발언을 확인한 검찰은 윤 모 경남기업 전 부사장의 진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 씨는 홍준표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녹취 파일은 물론 홍 지사측에서 자신을 회유하려고 시도한 녹취까지 검찰에 이미 제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미 윤 씨는 홍 지사 측에 돈을 전달했다고 언른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어, 검찰에서 진술만 확보되면 홍 지사 의혹은 비교적 쉽게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완구 총리와 관련해서도 지난 2013년 4월 4일 재선거 사무실에서의 '독대 진실공방'을 가려줄 이 총리 캠프 관계자 소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측근을 대상으로 '압박'과 '처벌'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검찰은 확보한 진술과 증거 자료 등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뒤 우선 소환 정치인을 선별해 본격적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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