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속자...탄력받는 측근 압박수사

첫 구속자...탄력받는 측근 압박수사

2015.04.25.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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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구속됐습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 '키맨'으로 꼽히는 최측근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첫 번째 구속자는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지 13일 만에 나왔습니다.

법원은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증거 인멸 혐의로 청구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당초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했던 측근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검찰 역시 공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법원도 구속 수사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면서 검찰의 압박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이틀 연속 참고인 조사를 받다 긴급체포된 성 전 회장 수행비서 이용기 씨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사람 모두 비밀 장부의 존재에 대해선 모른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성 전 회장을 10년 넘게 보좌한 만큼 관련 내용을 모를 리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사흘 전,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두사람이 함께 만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시 정황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검찰은 이들이 인멸하고 은닉한 물증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증거 인멸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나 외부로부터의 회유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것도 핵심 과제입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이완구 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당시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여 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의혹을 밝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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