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동물 돌고래, 한강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바다동물 돌고래, 한강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2015.04.19.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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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한강에서 돌고래 사체가 발견돼서 주목을 끌었는데요.

바다 동물인 돌고래가 한강에 나타나는 일이 아주 가끔 일어났는데 상괭이라는 고래의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큰 고기 여섯 마리가 바다에서 조수를 타고 양천포로 들어왔다. 비늘이 없고, 색깔이 까맣고, 입은 눈가에 있고, 코는 목 위에 있었다.'

조선 시대 한강에서 발견된 괴이한 물고기.

돌고래의 한 종류인 상괭이입니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에 주로 서식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하지만 고서에 등장한 것처럼 한강 하구인 양천포, 지금의 서울 가양동 일대에서 목격되기도 했고 며칠 전에는 선유도공원 근처 한강 변에서, 지난 2006년에는 한강 반포지구에서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바다 동물인 돌고래가 어떻게 민물인 한강에서 발견될까?

전문가들은 바다 연안에 주로 분포하는 상괭이가 바다와 근접한 민물에서도 서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상괭이는 다른 종들과는 달리 염분농도가 낮은 수역에서도 자주 발견이 됩니다. 특히 양쯔 강에서는 양쯔 강 상류까지 진출해서 서식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한강 하구에 설치된 경기도 김포 신곡 수중보가 서해안 밀물 때 잠기면 돌고래 가운데 일부가 한강 쪽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중보가 없는 낙동강에서는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돌고래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고 부산 수영강 요트정박장에서 새끼 밍크고래가 출몰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민물에서 살 수 있지만 한강에서 서식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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