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08년 이전에도 수시로 회사자금 전달"

단독 "2008년 이전에도 수시로 회사자금 전달"

2015.04.18.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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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검찰 수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2008년 이전에도 회삿돈을 수시로 빼돌렸다는 당시 최고 재무책임자의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경남기업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전 모 씨는 YTN 취재진을 만나 성 전 회장이 자신이나 비서를 통해 백만 원 단위의 회삿돈을 수시로 가져다 썼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필요한 만큼 돈을 건넸지만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은 성 전 회장의 일정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회장의 스케줄은 박 모 실장과 이 모 부장 등이 알고 있다며 정황을 알만한 인물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성 회장에게 적용한 250억 원대 횡령 혐의 기간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로 전 씨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2008년 이전에도 성 전 회장이 수시로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미가 되는 만큼 횡령 액수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전 씨의 재임 기간이 대부분 노무현 정권 시기와 대부분 겹치는 만큼 검찰 수사가 당시 여야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현 [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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