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진상 규명·인양 먼저!"...유족들 '분노'

"돈보다 진상 규명·인양 먼저!"...유족들 '분노'

2015.04.02.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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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어제 발표된 희생자 배상 방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돈보다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이 먼저라며 보상 논의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침통한 표정 속에 삭발을 합니다.

자신들의 절실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의미입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정부가 발표한 보상안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인터뷰:전명선,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돈 몇 푼 더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유가족으로 호도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고 또 분노합니다."

그러면서,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특별법 시행령 입법 예고안을 철회하고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요구가 수용되기 전까지는 모든 배상 논의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허흥환, 세월호 실종자 가족]
"세월호 안에는 9명의 실종자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 그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은 약속을 꼭 지켜주십시오."

세월호 가족들은 이번 주말 도보 행진과 대규모 촛불 집회를 통해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특별조사위는 팽팽한 찬반 토론과 표결 끝에 시행령 철회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인터뷰:권영빈, 철회요구안 찬성]
"실제로 진상 규명 업무에 관해서 지휘·감독할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인터뷰:황전원, 철회요구안 반대]
"진상 조사와 제도 마련 등 지원·점검 업무가 빨리 정상화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정원 90명으로 출발하고..."

사회 원로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시행령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참사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사고 수습을 위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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