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주면 쉽게 접근'...살인마도 노린 성매매 여성

'돈만 주면 쉽게 접근'...살인마도 노린 성매매 여성

2015.04.02. 오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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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도 대부분 성매매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돈으로 여성을 쉽게 유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은밀한 범행의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4년 국민을 경악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확인된 살인범죄만 20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11건이 성매매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유영철, 살인 범죄자]
"여성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도 각성했으면 합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성매매 여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성매매하자며 여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기 위해서였습니다.

해당 여성이 성매매 사실을 감추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강력 범죄의 표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성매매 여성들.

무엇보다 돈만 내면 성매매 여성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만약 살인이 의도라면 일단 목표물이 쉽게 유인되는 게 매우 의미가 있잖아요. 위험한 상황에도 성매매 여성은 위험을 모르고…."

또, 성매매 여성이라는 직업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범인 스스로 죄의식을 낮춰준다는 인식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성매매 여성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처럼 성매매에 동원된 가출 청소년까지 희생되는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해 성매매가 점점 음지로 들어갈수록 이들 여성을 노리는 범죄도 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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