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비자금 핵심' 성완종 부인 소환

경남기업 '비자금 핵심' 성완종 부인 소환

2015.04.0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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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의 비자금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성완종 회장의 부인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성 회장에 대한 소환 시기 역시 이번 주내로 임박했다는 분석입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기업의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업체는 건물 운영·관리업체 '체스넛'과 건축자재 납품업체 '코어베이스'입니다.

이들 모두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계열 분리됐는데, 성완종 회장의 부인 동 모 씨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이들 회사와의 거래 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의 숨은 실세인 동 씨를 소환해 이들 업체가 경남기업과 집중적인 거래를 하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동 씨는 우선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회장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경남기업 자금담당 부사장 한 모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한 부사장은 성 회장과 공모해 기업의 신용상태를 속이고, 석유공사로부터 성공불융자금을 지원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히 융자를 받으면서 정부 예산을 본래 용도인 해외 자원개발에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경로를 거쳐 비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경남기업의 횡령 금액이 150억 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의 숨은실세와 금고지기로 불리는 인물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수사의 실마리도 하나씩 풀리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성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역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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