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연장 첫 월요일..."지옥철 직접 타 봤습니다"

9호선 연장 첫 월요일..."지옥철 직접 타 봤습니다"

2015.03.30.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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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9호선이 연장 개통한 첫 월요일입니다.

서부권에서 강남까지 이동시간은 줄었지만, 승객들이 몰리면서 출근길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로 가양역은 승강장 가득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지하철 9호선이 연장 개통한 첫 월요일.

평소보다 더 일찍 더 많은 시민이 몰렸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지하철 9호선 가양역입니다.

저도 시민분들과 함께 출근길에 나서보겠습니다.

일찌감치 혼잡이 예고돼 서둘러 집을 나섰지만, 급행 지하철 안은 이미 만차입니다.

객차에 몸을 싣자마자 어깨는 저절로 움츠러들고, 간간이 신음도 터져 나옵니다.

열차가 다음역인 염창역에 서자, 더 많은 시민이 봇물처럼 떠밀고 들어옵니다.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타려는 사람들과 밀리지 않으려는 사람들, 한바탕 육탄전이 벌어집니다.

[인터뷰:최병윤, 서울 등촌동]
"잠실까지 가보려고요."
(오늘 처음 타보시는데 어떠세요?)
"원래도 많았는데 더 많네요, 오늘."
(어떠세요? 막상 이렇게 타보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승객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제 몸 하나 가누기도 어렵습니다.

사람들 열기에 숨은 턱턱 막혀오고 사방은 사람들로 막혀 옴짝달싹하기도 힘듭니다.

[인터뷰:김종림, 서울 화곡동]
"탈 때도 공중에 떠서 가죠. 힘들죠. 차가 하나 더 있든지 칸 수가 더 있든지 그런 거 생각하죠."

바쁜 출근길에 그나마 지하철에 오르기라도 했다면 다행입니다.

승객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자 아예 타지도 못하고 저지당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연장개통으로 승객은 더욱 늘어났지만 지하철 9호선 운행 횟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옴짝달싹 못하는 벌서기 출근 전쟁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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