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온라인 장비로 지정기록물 열람 의혹"

"MB, 온라인 장비로 지정기록물 열람 의혹"

2015.03.30. 오전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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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사저에 대통령 기록 온라인 열람 장비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013년 2월 24일, 서울 강남구 사저에 대통령 기록 온라인 열람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법에 따라 온라인 열람은 비밀기록과 지정기록물을 뺀 일반기록물만 가능한데, 이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비밀기록은 남기지 않았고 지정기록물은 24만여 건을 남겼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 외교와 남북관계 문제 같은 민감한 사항들이 언급된 점으로 미뤄, 이 전 대통령이 온라인 열람 장비를 통해 지정기록을 봤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사저의 열람 장치는 일반기록물 밖에 볼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열람 장치는 국가기록원이 설치한 것으로 관련 예산도 국회를 통과해 이미 모두 공개된 것이라면서 지정기록물은 이를 통해 절대 확인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국가기록원 측도 이 전 대통령 사저에 온라인 열람장비를 설치한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지정기록물 열람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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