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명예 수문장 된 '의정부 화재 영웅'

경복궁 명예 수문장 된 '의정부 화재 영웅'

2015.03.29.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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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임명식이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임명식 재현을 위해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 기록을 고증했습니다.

이 기록엔 국왕이 친히 경복궁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에게 패(牌)와 광화문 출입관원을 기록하는 출문부를 내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수문장은 조선시대 도성과 궁궐의 각 문을 지키는 책임자였습니다.

궁성문 수문장은 대체로 무관 4품에서 선발했고, 궁성문을 호위하는 등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중요한 직책이었기 때문에 국왕이 직접 임명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수문장을 임명하는 의례 재현과 함께 복식과 의장물을 통해 품격 있는 조선시대 궁궐 호위문화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오늘 임명되는 명예수문장을 소개해 드리면 '2015년도 명예 수문장'으로 의정부소방서 진옥진 소방사가 임명됩니다.

진 소방사는 지난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 투철한 사명감과 살신성인의 자세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진옥진 소방사는 화재 당시 비번근무로 사고가 난 의정부 아파트에서 휴식 중 화재를 인지하고 주민 13명을 옆 건물로 신속히 이동시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이때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로 104명의 사상자가 났었죠.

구조 도중 연기를 마셨지만 화재 사고 현장에 남아 주민을 살피는 등 주위의 귀감이 됐습니다.

지난해엔 서울 종로구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16명이 명예수문장으로 임명됐었습니다.

오늘 수문장 임명식과 함께 축하공연도 진행이 됩니다.

정예 병사인 갑사(甲士)를 선발하기 위한 활쏘기·곤봉 시험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조선왕조실록 등 고증에 따라 제작된 갑옷·깃발·무기 등 수문군의 복식·소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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